
현대자동차 노사가 111일간 이어진 임금교섭과 60시간에 달하는 파업 끝에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오후부터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제17차 교섭을 진행한 끝에 25일 오전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을 비롯해 지난해 경영성과급 400%와 1270만원, 주식 15주, 해시포인트(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하계 휴가비도 기존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사측이 지난달 8일 제15차 교섭에서 제시했던 기본급 8만9000원, 성과급 350%+1000만원, 주식 15주보다 기본급은 1만1000원, 성과급은 50%와 270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노조는 앞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및 손해배상·가압류 문제 해결 등을 별도 요구안으로 제시 잠정합의 과정에서 고용 확대도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기술직 200명, 2028년 300명 등 모두 500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현재 울산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 등 국내공장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기존 근무자들의 대규모 배치전환이 예정돼 신규 채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향후 법제화 과정에서 임금피크제 확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 법제화 시점에는 기존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정상적인 정년 연장을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가압류 문제에 대해서도 회사의 입장 변화와 전향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노사는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사업과 신기술 관련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기로 했다.
또 제조업 중심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생산성과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사 공동 노력에도 뜻을 모았다.
올해 교섭은 노조의 강도 높은 파업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노조는 지난 7월 13일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이후 15차례에 걸쳐 총 60시간 파업을 벌였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생산 차질과 임금 손실은 물론 부품 협력사들의 부담도 커졌다. 교대근무 특성상 실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에 달한다. 지난해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량(460대)과 대당 평균 판매단가(4265만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누적 생산 차질은 약 5만5200대, 매출 손실 추정액은 2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고 회사의 경쟁력과 협력사와의 상생,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전향적인 협상에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과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고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31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현대차의 올해 임금교섭은 최종 마무리된다.
현대차 노사 임단협 진통 끝 잠정합의.. 임금·고용 ‘빅딜’
나우경제기자 2026-08-25 08:38:39

현대자동차 노사가 111일간 이어진 임금교섭과 60시간에 달하는 파업 끝에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오후부터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제17차 교섭을 진행한 끝에 25일 오전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을 비롯해 지난해 경영성과급 400%와 1270만원, 주식 15주, 해시포인트(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하계 휴가비도 기존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사측이 지난달 8일 제15차 교섭에서 제시했던 기본급 8만9000원, 성과급 350%+1000만원, 주식 15주보다 기본급은 1만1000원, 성과급은 50%와 270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노조는 앞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및 손해배상·가압류 문제 해결 등을 별도 요구안으로 제시 잠정합의 과정에서 고용 확대도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기술직 200명, 2028년 300명 등 모두 500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현재 울산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 등 국내공장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기존 근무자들의 대규모 배치전환이 예정돼 신규 채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향후 법제화 과정에서 임금피크제 확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 법제화 시점에는 기존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정상적인 정년 연장을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가압류 문제에 대해서도 회사의 입장 변화와 전향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노사는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사업과 신기술 관련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기로 했다.
또 제조업 중심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생산성과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사 공동 노력에도 뜻을 모았다.
올해 교섭은 노조의 강도 높은 파업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노조는 지난 7월 13일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이후 15차례에 걸쳐 총 60시간 파업을 벌였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생산 차질과 임금 손실은 물론 부품 협력사들의 부담도 커졌다. 교대근무 특성상 실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에 달한다. 지난해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량(460대)과 대당 평균 판매단가(4265만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누적 생산 차질은 약 5만5200대, 매출 손실 추정액은 2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고 회사의 경쟁력과 협력사와의 상생,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전향적인 협상에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과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고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31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현대차의 올해 임금교섭은 최종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