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사에 내정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왼쪽)과 주일 대사로로 내정된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주미 대사로 강경화(70) 전 외교부 장관이 내정됐다. 첫 주일 대사에는 이혁(67) 전 주베트남 대사가 내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강 전 장관과 이 전 대사의 임명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각각 23일과 25일로 예정된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 출범 후 두 달 이상 공석이었던 4강 대사 인선이 가시화된 것이다.
주미 대사에 내정된 강 전 장관은 2017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 장관을 지냈다. 당시 외교 수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만나 ‘트럼프 스타일’에 익숙하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강 전 장관을 ‘마담 미니스터’로 부르며 좋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직후 CNN, BBC 등 외신과 잇따라 인터뷰를 하며 계엄을 비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 강 전 장관의 외신 인터뷰를 보고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했다. 강 전 장관이 외교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 외교부 1·2차관과 주유엔 대사를 지냈던 조현 현 외교부 장관이 이 대통령과 강 전 장관 사이를 연결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 장관과 강 전 장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동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아 뉴욕에 체류 중인 강 전 장관이 대선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조 장관이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과 면담을 주선했다고 들었다”고 했다.주일 대사로 내정된 이 전 대사는 외무고시 13회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동기다. 주일 대사관 공사, 동북아1과장, 아시아태평양국장으로 일한 ‘일본통’으로, 이번 대선 기간 위 실장이 발족한 재외공관장 출신 모임 ‘실용국민외교지원단’에서 대일 외교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다. 그는 과거부터 한국의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하면 일본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며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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