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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韓 GDP 9.3% 위협… 인플레이션 우려

나우경제기자2025-04-21 14:03:26(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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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개장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관세 리스크에 인플레이션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딜레마까지. 미국 채권시장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고위험 기업 채권 지수를 추종하는 'SPDR 블룸버그 하이일드 채권 ETF'의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일인 지난 2일 이후 약 1.6% 하락했다. 이에 올해 들어 이 ETF의 총 수익률은 0.2% 내려갔다.

일반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위험한 회사채를 팔고 안전자산인 국채에 수요가 몰려 국채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하락해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채 간 금리 차이)가 좁혀진다.

하지만 상호 관세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하이일드 채권뿐 아니라 국채마저 팔아치워 금리가 오르고 신용 스프레드는 오히려 확대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2001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2일 4.20%였던 국채 금리는 11일 4.40%까지 올랐고, 지난 16일(현지 시간) 기준 4.325%로 마감했다.

뱅가드의 글로벌 크레딧 책임자인 크리스 알와인은 "회사채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가 있을 땐 보통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위험을 회피하려는 환경에서 국채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는 일반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말했다.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 국채 금리가 오르는,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에 대한 거센 매도세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팔아치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헤지펀드들이 국채와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얻는 전략인 '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를 중단하면서 국채를 한꺼번에 판 것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시카고 경제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채권 시장에서 큰 변동의 배경을 실시간으로 알기는 매우 어렵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채권 시장의 일부 거래 방식에 대해 '디레버리징(de-levering, 빚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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