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은 가격 사상 첫 60달러 돌파…연준 금리 인하 기대

나우경제기자2025-12-10 12:17:03(admin)
  • 글자크기
  • 프린트

5f9fa87671830616e3c0430568ac9638_1765336614_4681.jpg로이터연합뉴스
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산업 수요가 급증한 것이 은 가격을 끌어 올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9일 은 가격은 전날보다 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60.40달러를 넘겼다. 이날 은 가격은 장중 한 때 61.06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올해 들어 은 가격은 약 109%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여러 차례 기록을 세운 금의 상승률 60%를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은 가격 추이 (단위: 온스당 달러). [인베스팅 캡처]

은과 금 가격이 상승한 배경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12월 FOMC회의를 마치고 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채권 수익률을 낮추고 달러 가치를 약화하는, 반면 금과 은 등의 무이자 자산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진다.

지난 5년간 은 공급 부족이 지속된 점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산업용 사용자들과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겹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된 것이다.통상 보석과 주화에도 사용되는 은은 최근 들어 전자제품과 태양광 패널 등에서도 산업용 수요에 크게 늘었다. 금과 달리 은은 주로 다른 광물의 부산물로 생산되는데 광산업체들이 최근 몇 년간 늘어나는 수요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분석가 수키 쿠퍼는 “가장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회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금, 은 가격 상승 배경에는 지난 5년간 이어진 공급 부족과 지역별 재고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은이 관세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도 은 가격을 끌어올리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은 재고가 몰리는 등 지역별 공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 내무부는 지난 11월 구리·은·야금용 석탄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목록에 새로 포함하면서 관세 부과 명분을 강화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3년마다 갱신하는 핵심 광물 목록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232조 검토 대상 광물을 결정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