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2017년 이후 9년 만에 하락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인 1,900억 원 규모의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이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평가를 두고 현장 체감과 괴리가 있는 데다 막대한 재정 투입에 따른 일시적 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추석 차례상 비용 관련 보도 참고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추석 3주 전인 이달 3~4일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의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구매비용은 31만3,089원으로 지난해 대비 2.3% 하락했다. 품목별로 과일(-7.3%), 수산물(-6.8%), 기타 식품(-3.5%), 가공식품(-2.5%) 등 대부분의 품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축산물(+0.8%)은 가축 전염병 영향에 따른 공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 추석 일주일 전(9월 18일) 조사에서도 차례상 비용은 19만6,630원으로 전년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의 차례상 비용은 더 큰 폭으로 떨어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5.0%,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에서는 7.6% 내렸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2026년 추석 민생 안정 대책 및 보완 방안을 통해 추진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적극적인 성수품 공급 확대 등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1,930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900억 원 대비 2배 이상 확대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달 30일까지 유통업체에서 1인당 한도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성수품 공급은 평시보다 1.6배 확대(18만5,000톤)했고, 가격 상승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 물량을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각각 2.0%를 기록한 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로 가파르게 확대됐다. 정부가 1조 원 규모의 물가 대책을 내놓은 7월에는 2.8%로 낮아졌다.
추석 물가 9년만에 하락…1900억원 쏟은 재정지원효과
나우경제기자 2026-09-25 09:00:58

정부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2017년 이후 9년 만에 하락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인 1,900억 원 규모의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이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평가를 두고 현장 체감과 괴리가 있는 데다 막대한 재정 투입에 따른 일시적 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추석 차례상 비용 관련 보도 참고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추석 3주 전인 이달 3~4일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의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구매비용은 31만3,089원으로 지난해 대비 2.3% 하락했다. 품목별로 과일(-7.3%), 수산물(-6.8%), 기타 식품(-3.5%), 가공식품(-2.5%) 등 대부분의 품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축산물(+0.8%)은 가축 전염병 영향에 따른 공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 추석 일주일 전(9월 18일) 조사에서도 차례상 비용은 19만6,630원으로 전년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의 차례상 비용은 더 큰 폭으로 떨어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5.0%,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에서는 7.6% 내렸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2026년 추석 민생 안정 대책 및 보완 방안을 통해 추진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적극적인 성수품 공급 확대 등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1,930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900억 원 대비 2배 이상 확대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달 30일까지 유통업체에서 1인당 한도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성수품 공급은 평시보다 1.6배 확대(18만5,000톤)했고, 가격 상승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 물량을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각각 2.0%를 기록한 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로 가파르게 확대됐다. 정부가 1조 원 규모의 물가 대책을 내놓은 7월에는 2.8%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