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7일 충남 당진시 행정동에서 경기도특수대응단이 역천 범람으로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밤부터 충남 서해안 일대에 ‘물벼락’ 수준의 비가 쏟아졌다. 충남 서산 지역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519㎜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평년(1991~2020년) 서산의 7월 강수량이 276.4㎜인 것과 비교하면 가공할 수준이다. 특히 이날 오전 1시 46분부터 1시간 동안 114.9㎜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는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 강수량이다.이 밖에도 충남 홍성 414㎜, 당진 377.5㎜, 천안 358.9㎜, 공주 355.5㎜, 세종 382.5㎜, 대전 199.4㎜ 등 충청권과 평택 263.5㎜, 안성 244.0㎜, 서울 139.7㎜, 인천 118.2㎜ 등 경기 남부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충남 지역에 유독 많은 비가 내린 것은 한반도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고 남쪽에서는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된 상황에서 비슷한 세력의 두 기단이 충남 상공에서 충돌했기 때문이다. 한란 경계에서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이 이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정체되면서 일대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졌고 극한 폭우로 이어졌다.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는 피해가 잇따랐다. 서산에서는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쏟아졌다. 한 침수 차량에서는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숨졌다. 청양군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예산군 예산대교 인근 농가 비닐하우스 등이 모두 물에 잠겼다. 이 밖에 토사가 유실되거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기상청은 앞으로 두 차례 더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17일 밤부터 18일 오전 사이 한란 경계에서 하층제트(대기 하층에서 강화된 빠른 바람)가 발달하면서 충청권과 수도권에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부 지방과 충청권에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되며, 서울 등 수도권에는 시간당 최대 30~50㎜, 충남 일부에는 8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주말까지 물폭탄 더 쏟아진다…전남·경남 최대 300㎜ 이상
나우경제기자 2025-07-18 08:34:39
충청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7일 충남 당진시 행정동에서 경기도특수대응단이 역천 범람으로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밤부터 충남 서해안 일대에 ‘물벼락’ 수준의 비가 쏟아졌다. 충남 서산 지역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519㎜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평년(1991~2020년) 서산의 7월 강수량이 276.4㎜인 것과 비교하면 가공할 수준이다. 특히 이날 오전 1시 46분부터 1시간 동안 114.9㎜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는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 강수량이다.이 밖에도 충남 홍성 414㎜, 당진 377.5㎜, 천안 358.9㎜, 공주 355.5㎜, 세종 382.5㎜, 대전 199.4㎜ 등 충청권과 평택 263.5㎜, 안성 244.0㎜, 서울 139.7㎜, 인천 118.2㎜ 등 경기 남부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충남 지역에 유독 많은 비가 내린 것은 한반도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고 남쪽에서는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된 상황에서 비슷한 세력의 두 기단이 충남 상공에서 충돌했기 때문이다. 한란 경계에서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이 이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정체되면서 일대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졌고 극한 폭우로 이어졌다.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는 피해가 잇따랐다. 서산에서는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쏟아졌다. 한 침수 차량에서는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숨졌다. 청양군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예산군 예산대교 인근 농가 비닐하우스 등이 모두 물에 잠겼다. 이 밖에 토사가 유실되거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기상청은 앞으로 두 차례 더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17일 밤부터 18일 오전 사이 한란 경계에서 하층제트(대기 하층에서 강화된 빠른 바람)가 발달하면서 충청권과 수도권에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부 지방과 충청권에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되며, 서울 등 수도권에는 시간당 최대 30~50㎜, 충남 일부에는 8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