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집단 구금됐다 풀려났지만 파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측 조치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맞불' 대책으로 국내에 관광비자로 입국해 학원 등에서 일하는 미국인 영어강사를 잡아들이자는 정치권 주장도 나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학원에서 일하는 미국인 영어강사들을 전수조사"하자며 "우리가 가진 기술과 돈으로 투자해 주는 나라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외교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면서 "관광비자로 입국해 학원에 취업해 있는 미국인이 2천 명이 넘는다"며 이같이 주장한 것이다.
이에 조현 외교부 장관은 "김 위원님의 결기 있는 대처 방안을 저희가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 주장대로 보복성 조치를 취한다면 한미 관계에 파장이 일 것을 고려한 답변이었다.13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한국인 구금과 관련해 미국을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한미동맹 유지가 중요하지만 미국의 이런 처우는 견딜 수 없다"며 "우리는 속국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한국 국민들이 이렇게 화가 났다는 것을 미국에도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요구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보수성향의 지인이 직원들이 불법체류한 범법자들이라 욕하는데 이게 맞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글에는 "원래 단기간에 급할때 관광비자로 가서 해외 업무하는 것이 기업의 관례"라며 "지인이라는 사람은 뭘 모르는 사람", "미국이 자국 노동시장 지킨답시고 비자 안주면서 공사일정은 급하게 만든 것. 미국이 미친거로 보이더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미국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외신을 전하는 글에는 "이번에 트럼프 다시 집권하면서 이민자랑 불법 체류자 관련 강도 높은 정책을 하다가 생긴 상황", "요즘 보면 미국이 우리나라와 동맹국이 맞는지 싶다", "우리한테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미국인 영어강사도 잡아들이자"…한인 구금사태에 '반미 감정' 맞불 대응
나우경제기자 2025-09-14 09:33:35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집단 구금됐다 풀려났지만 파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측 조치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맞불' 대책으로 국내에 관광비자로 입국해 학원 등에서 일하는 미국인 영어강사를 잡아들이자는 정치권 주장도 나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학원에서 일하는 미국인 영어강사들을 전수조사"하자며 "우리가 가진 기술과 돈으로 투자해 주는 나라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외교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면서 "관광비자로 입국해 학원에 취업해 있는 미국인이 2천 명이 넘는다"며 이같이 주장한 것이다.
이에 조현 외교부 장관은 "김 위원님의 결기 있는 대처 방안을 저희가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 주장대로 보복성 조치를 취한다면 한미 관계에 파장이 일 것을 고려한 답변이었다.13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한국인 구금과 관련해 미국을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한미동맹 유지가 중요하지만 미국의 이런 처우는 견딜 수 없다"며 "우리는 속국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한국 국민들이 이렇게 화가 났다는 것을 미국에도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요구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보수성향의 지인이 직원들이 불법체류한 범법자들이라 욕하는데 이게 맞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글에는 "원래 단기간에 급할때 관광비자로 가서 해외 업무하는 것이 기업의 관례"라며 "지인이라는 사람은 뭘 모르는 사람", "미국이 자국 노동시장 지킨답시고 비자 안주면서 공사일정은 급하게 만든 것. 미국이 미친거로 보이더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미국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외신을 전하는 글에는 "이번에 트럼프 다시 집권하면서 이민자랑 불법 체류자 관련 강도 높은 정책을 하다가 생긴 상황", "요즘 보면 미국이 우리나라와 동맹국이 맞는지 싶다", "우리한테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