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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에게 듣는다>-일광 화상과 광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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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에게 듣는다> 일광 화상과 광노화
 
민복기 올포스킨 대표원장
올 여름도 어김없이 불볕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 속 피부는 혹사당하기 일쑤다. 햇볕은 밝음과 따뜻함을 주는 인간생존의 필수요소다. 해로운 미생물을 죽이고, 피부에서 비타민 D를 합성시키는 등 그 이로움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모든 세상 이치가 그렇듯 태양 빛도 ‘과유불급’이다. 과도한 노출은 홍반이나 화상에서부터 광접촉 피부염, 일광 두드러기, 피부색소 침착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킨다. 만성이 되면 일광노화(주름살, 모세혈관 확장증)나 검버섯, 심지어 피부암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 백내장이나 면역기능 장애와도 관련된다. 만만하게 볼 대상이 결코 아니다

◆근본적으론 햇볕 차단
강한 햇볕, 즉 자외선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것이 일광화상이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햇빛에 30분 정도만 노출되어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일광화상은 처음에는 통증과 함께 붉게 부어 올랐다가 수포가 생기고 이어서 가려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일광 화상’에 대해 분석한 결과, 연도별 증감 편차는 있으나 진료인원은 연 평균 1만5천691명, 총진료비는 연평균 약 3억7천만원 수준이었다. 일광 화상 진료 인원을 월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7~8월이 다른 월의 평균 진료인원에 비해 8배나 높은 수치가 나왔다. 20~30대의 젊은층도 미용을 이유로 의도적으로 햇빛에 노출시켜 타 연령대보다 일광 화상 진료 인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복기 올포스킨 대표원장은 “이른 무더위로 인해 예년 같으면 7~8월에 발생하던 일광화상 환자가 올해는 5월부터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일광화상으로부터 내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민 원장은 선 크림도 효과적이지만 근원적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하더라도 챙이 20㎝ 이상인 모자나 선글라스, 양산을 준비한다. 특히 햇빛에 과민증상을 보이거나 여드름, 단순포진,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이들이라면 자외선 노출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질환에 남자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검버섯, 기미, 잡티, 노인성반점 등이 생기고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일광화상을 막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과일, 야채, 녹차 등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과일을 갈아 바른다고 해서 비타민C가 피부에 흡수되지는 않는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이렇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외선 차단 제품을 제대로 쓰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 제품에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수치가 기록되어 있는데 대개 15∼30이지만 최근엔 40, 60, 심지어 100까지 나왔다. 가장 큰 오해는 SPF 수치가 두 배 높으면 그만큼 오래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 하지만 수치와 관계없이 모든 자외선 차단 제품은 2~3시간 간격으로 발라야 한다.

SPF 수치가 두 배이면 효과도 그럴까. 물론 아니다. SPF 15는 자외선 B를 92%, SPF 30은 96.7%, SPF 40은 97.5% 정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반 외출 땐 15, 레저 활동엔 30이면 충분하다. 바르는 양도 중요하다. 원칙적으로는 피부 1cm²에 2mg을 발라야 한다.

하지만 권장량의 절반도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SPF 표시만 있는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B만 차단함을 알리는 것이다. 자외선 A를 차단하는 표시인 PA가 있는지도 확인하자. PA는 지수가 아닌 ‘+’로 표기되는데, 개수가 많을수록 자외선을 강력하게 차단한다.

또 광과민증이나 여드름, 단순포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대부분의 남성은 여성에 비해 피부 관리에 관심이 적다. 맨 얼굴로 나서거나 로션 정도 바르고 한낮에 나다니기 일쑤다. 민 원장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질환에 남여가 따로일 수 없다”고 말했다. 자외선을 과다하게 노출되면 검버섯, 기미 등이 생기고 피부노화 뿐 아니라 피부암도 생길 수 있다. 최근 한국남성들의 피부암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는 남자들도 이젠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0년 새 젊은 남성 피부암 환자가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전국 20개 대학병원에서 자외선과 관련 있는 검버섯, 기미, 피부암으로 진단된 환자 1만9천339명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 층에서 검버섯은 390명에서 541명으로 1.4배, 피부암은 27명에서 103명으로 3.8배 증가했다. 특히 20·30대 남성에서 피부암 환자가 9명에서 46명으로 5배가량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검버섯은 2배, 기미는 1.4배, 피부암은 2.2배 증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 원장은 “골프, 등산 등 야외나 일상 활동 시에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성들의 피부암 등 광노화 질환의 증가가 많은 것 같다”며 “특히, 매일 1시간 이상 자외선에 노출되는 직업이라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발라야 일광화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권했다. <도움말 : 민복기 올포스킨 대표원장>

* 최종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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